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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칭은 '중국'(中國) 혹은 '중화'(中華)이지만, 아래에 서술할 정치적 문제 때문에 실질적으로 쓰이는 약칭은 대만(臺灣), 타이완이다. 국호 대만의 한자는 원칙적으로는 臺灣을 써야 하지만 전통적으로 한자 문화권에서 臺를 빨리 쓸 때 발음이 같은(한국어에서는 비슷한) 台로 쓰는 경우가 많아 관습적으로 台灣도 통용된다. 중국의 간체자나 일본의 신자체는 아예 공식적으로 臺를 폐지하고 台에 병합해 버렸다.


臺灣, 台灣 모두 한국 한자음으로 읽을 때는 '대만'으로 읽어야 한다. 台의 원래 한국 한자음은 '태'(별 이름에 사용)와 '이'('기쁘다'라는 뜻. 이때는 怡와 동자)만 있으나 臺를 대신하는 글자로 썼을 때는 당연히 臺의 음을 따라 '대'라고 읽어야 한다. 


대만을 일컫는 미칭으로 포르모자(혹은 포르모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섬을 처음 발견한 포르투갈인들이 포어로 '아름다운 섬(Ilha Formosa 일랴 포르모자)'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에서 유래하며 이걸 번역해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메이리다오(美麗島, 미려도)라는 이름도 간혹 쓴다. 한동안 영어권에서도 타이완(Taiwan)보다 포모사(Formosa)를 더 많이 썼다.


중화민국? 타이완?


원칙적으로 타이완을 비롯한 여러 섬을 영토로 삼고 있는 국가의 공식적인 명칭은 '중화민국'이며 '타이완'은 중화민국의 일개 지방이고 '타이완 성'도 일개 행정구역인 성(省)에 불과하다. 중화민국 감찰원에서는 행정원이 '중화민국' 대신 '대만'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며 지적까지 했다. 그러나 중화민국이 실효지배하는 영토 중 90%이상 타이완인 현실에서는 그저 안습. 따라서 현재는 중화민국 밖으로 나가면 대부분 '대만' 혹은 '타이완'으로 통하지 '중화민국'이라는 국호는 거의 무시된다. 중화민국 역시 '중국'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화민국'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인식하게끔 굳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외용 문서에는 국호를 제대로 썼더라도 Taiwan이 병기되어 나온다. 어쨌든 한국과 한반도처럼 중화민국과 타이완이 완전한 동의어는 아니라는 것. 


중화민국의 지위는 세계적으로 모호하고 위태롭다. 중화민국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나라가 얼마 남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도 똑같이 주장하는 논리였고 분단 초기부터 주장되어 왔다. 또 이 논리로 인해 중화민국은 오래도록 중화인민공화국을 '죽의 장막'에 가두어둘 수 있었다. 하지만 양날의 검인 이 논리에 따르면 전 세계의 어떤 국가든 수교하기 위해서는 양쪽 중 하나만을 택해야만 했다. 1979년 미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을 택해 미중 수교가 이뤄진 이래 쏠림은 가속화되고, 오늘날에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대부분이 압도적으로 힘이 센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택하고 중화민국을 외면하고 있다. 바티칸만은 (종교적 이유로) 중화민국을 지켜줄 유일한 나라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대내적으로 '중화민국' 국호를 유지하는 것도 큰 정치적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이는 국가 정체성에 대한 문제로서, 중화민국이 아직 명분으로는 전 중국을 대표하는 정통 중국을 자처하여 대만은 공식적으로 중화민국의 한 지방에 불과하지만, 현실은 그곳이 본토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만이 중국의 역사에 두드러지게 등장하게 된 것이 고작 400여 년밖에 되지 않고 근대사를 일본 식민지로 지낸 데다 1949년 분단 이래 '중화민국 본토'가 되어버린 때부터 대륙과는 정치적으로 별개 체제를 유지하고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반감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현재 대만인들 중 자신들을 굳이 '중국인'으로 의식하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다. 심지어는 '중화민국'을 외래 정권으로 인식하고 1945년 중화민국에 편입된 것조차 민의에 반하는 일방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하는 대만인들도 존재하고, 이는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정쟁을 야기하고 있다. 대만에서 중화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국을 중국의 정통 국가로서의 중화민국이 아닌, 명분으로도 대만을 위주로 하는 '대만국(臺灣國)' 혹은 '타이완 공화국(臺灣共和國)'으로서의 국가를 갖기를 원한다. 중화민국이 실질적으로 독립국인데도 대만 독립운동이 주장되는 이유는 '중화인민공화국과의 동질성으로부터의 독립'뿐만 아니라 '중화민국 자체로부터의 독립'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대만이 중화권의 범주에 든다는 점까지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한편 ISO 3166-1: 158, TW, TWN. ISO 3166 규격에 '중국의 성 타이완(Taiwan, Province of China)'으로 규정돼 있다. 물론 ISO에서 말하는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니 안습 설령 중국=중화민국으로 해석할 경우 타이완 성 소속이 아닌 푸젠 성 소속인 진먼(진먼 현)과 마쭈(롄장 현), 그리고 직할시들은 원칙적으로 TW를 쓰면 안 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여기도 158, TW, TWN로 쓰고 있다. 그리고 중국=중화인민공화국으로 해석할 경우에도 문제가 있다. 푸젠 성 소속인 진먼·마쭈도 물론 그리고 현재 중화민국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의 여러 영토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의 행정구역상 광둥 성이나 하이난 성 소속으로 돼 있기 때문. 하지만 그럼에도 무시하고 중화민국이 실질 지배 중인 영토들은 전부 158, TW, TWN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중화민국이 인터넷에서 쓰는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ccTLD)은 '.tw', 중화민국에서는 간화자(간체자)가 정식 문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台?을 할당 받아 놓았다. 물론 중화민국이 정통 중국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中國와 .中?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도메인으로 돼 있다. 중화민국이 대신 선점하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중국이 ICANN에 압력을 넣어서 등록을 무산시킬 것이다. 中華民國나 .中?民?는 더더욱 등록이 안 될 것이고 안습. 중화인민공화국에 코드를 빼앗기기 전에는 CN/CHN을 썼다.


현재 스포츠에서는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의 약칭으로서 올림픽 마크를 반드시 부착해야 하는 TPE를 게양하는 경우가 많다. IOC, FIFA도 이 코드를 쓴다.


중립성을 지키는 위키백과 중에서도 대부분의 언어판은 중화민국을 영어 위키백과의 경우 Taiwan을 표제어로 하고 있다. 반면 중화인민공화국은 China라고 한다. 다만 대륙 시절의 중화민국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Republic of China 등으로 두 표기를 번갈아 쓴다. 아직 한자문화권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을 그대로 쓴다. 예외적으로 베트남어판에서는 대륙을 Trung Qu?c, 타이완을 đai Loan으로 표제어를 정했다. 영어 위키백과에도 원래는 "Republic of China"(중화민국)와 "People's Republic of China"(중화인민공화국)가 정식 항목명이었으나, 중국인들이 IP우회까지 해가며 위키백과에 와서 토론 게시판을 몇 페이지씩 도배하는 등 깽판을 쳐서 현재처럼 바뀐 것이다. 2013년까지만 해도 영문 위키백과 항목명은 ROC와 PRC였다.


국내 여행사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는 대만의 소속 지역을 '동남아'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 분류가 아니라 거리에 따른 분류인 것으로 보인다. 기후도 동남아급이기도 하다(1월 기준 20도 안팎).


중국 본토가 공산화된 후 수많은 중국인들이 고향을 등지고 공산당을 피해 타이완과 홍콩으로 이주했고, 반공의 보루로서 홍콩-중화민국 간 교류가 급증했다. 과거는 물론 지금도 홍콩-타이베이 항로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항로 중 하나이며 수많은 홍콩 영화가 중화민국에서 촬영되기도 했으며, 상호 지역의 기업이 건너편에 진출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가 매우 많으며 국민들의 감정도 서로 우호적인 편이다. 중화항공의 알짜배기 노선이 타이베이-홍콩 항로기도 하고.

그러나 홍콩은 비록 상당한 자치권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과거에는 영국, 현재는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해서 중앙정부의 간섭을 받는 존재이므로 공적인 영역에서는 일관적으로 본국의 방침을 따라 중화민국과 거리를 두고 있다. 양안관계 사이에서 제3자적인 성격을 가진 홍콩이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의 중재지 역할도 종종 수행하는데, 가령 중국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의 3차 국공합작이라 불린 2005년 정당 간 회담은 홍콩에서 열렸다.


중화민국/국민정부 시절부터 유구한 관계를 이어왔고, 타이완 역시 한국처럼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으며, 28 사건 이후 40년 가까이 계엄령 아래 공포 정치가 이루어진 점이 우리나라의 60~80년대 정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등 공통점이 있다.


반한감정도 있지만 한류의 소비도 많은 애증의 관계. 특히 야구 분야에 반한감정이 심한데 한국과 야구를 하면 항상 중화민국이 진다는 이유로 우리나라를 싫어 한다. 중화민국에서 양국 간 야구 경기라도 개최되면 관중석에는 한국에 대한 드립이 난무한다.


한국 드라마와 노래는 TV에서 끊이지 않고 방영되며, 꽃보다 할배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류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라다. 한국 가수의 곡을 모티브로 작곡하는 가수들도 생길 정도.


한 번은 어떤 대만인이 한국 제품을 모두 버리자며 한국 기업의 TV를 집어던지는 모습이 보도됐는데 TV가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해 오히려 그 대만인이 나서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증명해 버린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편파판정 논란 직후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와도 용서 못 한다!"는 말도 나왔는데, 역설적으로 중화민국 내의 한국 문화 위상이 어떤 지 알려주는 말이 되었다. 


중화민국 내 정치인들이 한국 드립 조성에 일조하기도 한다. 한중 FTA가 타결되고 나서 중국 국민당에서 찍은 광고한국어 번역만 봐도 그렇다. 한중 FTA를 막는게 아니라 민진당을 선거에서 참패시켜 동력을 상실케 해 ECFA 확대를 빠르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로 국민당이 민진당한테 관광 당했으니 제로 ECFA 서비스/투자협정은 국민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 비준 동의안이 멈췄다. 그 이외에도 일부 중화민국 사람들이나 황색 언론이 뭔가 허무맹랑한 드립을 치면서 한국과 얽어넣기를 시전한다. 반대로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서 한국 정치인들의 이미지를 끌어오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마잉주와 셰창팅이 서로 자신이야말로 중화민국의 이명박이라고 홍보하기도 했으며, 마잉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화민국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들 중의 하나이고, 한국 드립과는 별개로 중화민국 정치인들도 TPP 가입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반대로 위에 이런 한국 드립 때문에 일부 한국인의 반대만 감정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특히 중화민국이 일본에 워낙 친화적인지라, 이런 중화민국의 친일적인 성향과 엮여 "아, 쟤네들은 친일파니까 혐한하는구나." 하고 단정짓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대만의 대(對)한국 감정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이다.


한국에서 중화민국(대만)과 태국을 헷갈리는 건 현 30대 초중반~40대 초반 세대의 이야기로, 아무래도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태생인 세대들이 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하면서 중화민국과의 교류가 끊기고, 경제적으로도 성장해 굳이 더 이상 중화민국이 롤 모델이 될 이유가 사라져 인지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비슷한 발음의 태국과 헷갈리기도 딱 좋았고,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발달한 것도 아니었으니 존재감 없이 중국의 일부로 묻혀 갔다. 그러나 이념 대립이 심했던 시기를 거친 그리고 부루마불이 유행했던 40대 중반 이상은 대부분 중화민국을 잘 알고 있다. 이 시기 이른바 '자유중국'(당시에는 중화민국을 대만 대신 자유중국이라고 불렀다.)은 일본과 함께 한국이 롤 모델로 삼았던 국가 중 하나였다. 인구 2천만 명에 그런대로 부유한 나라임에도 전반적으로 스포츠계에서 존재감이 없다.


어쨌거나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단교 직후에 비하면 꽤 관심이 생긴 상태. 조립PC 스스로 만들어 본 사람치고 대만제 부품을 안 써본 사람은 많지 않다. 1986년 이후 출생 세대들의 경우에는 중화민국과 국가대항 야구 등에서 많이 엮이고, ASUS 등 대만제 부품들을 조립 PC에서 많이 접하게 되어 다시금 인지도가 올라갔다. 특히 전자부품 면에서는 세계구급인데, 3대 메인보드 제조사인 ASUS, MSI, GIGABYTE는 물론 ACER, ASRock, Foxconn 등 유명한 전자부품 회사들은 모두 대만 회사이다. TSMC 또한 대만 회사. 애플 하청업체 중 손꼽히는 규모인 폭스콘, 페가트론, TSMC 모두 대만 회사이며 3대 메인보드 회사 또한 모두 대만 회사이다. 이 분야에서는 상당히 강세를 보인다.


2003년 한국-대만 간 여객기 운항이 재개된 이후에는 여행도 많이 간다. 한국본토 의 수도인 서울인천, 서울김포, 부산, 대구, 청주 등에 취항한다. 중화항공, 에바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저가항공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제주항공등과 소규모 항공사까지 모두 운항한다.


또한 모바일 기기 쪽에서는 한때 버스폰으로 유명했던 HTC가 잘 알려져 있다. H가 Hongkong인 줄 알고 홍콩 회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제주도와 관계


한국과의 단교 후 더이상 한국으로 직접 갈 수가 없어서 피해갈 방향으로 만든 노선이 내륙을 거치지 않고도 한국과 중국으로 갈 수 있는 제주도였다. 그래서 중국의 간섭을 피하고 타이완에서 항공기를 별도로 운영하기에 원동항공이 아주 촘촘히 운항했다. 이유는 중국 본토나 한국 본토의 중간경유지로 제주도가 안성맞춤이기에 항공교통의 제한이 없고 타이완과 제주도와 관계가 원만했다. 그래서 타이완, 제주도 지역사람들과 관계가 상당히 돈독해졌다고 한다. 제주도↔타이완 간 사업자와 관광객이 상당히 증가했다. 


중국 본토에서 제주도에 엄청난 요우커들이 몰려오고 제주특별자치도에도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었다! 한국의 제1의 관광지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인들의 명절이나 휴가철에 자주 찾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대만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우선 태평양 전쟁 때만 해도 일본 제국이란 공동의 적을 둔 연합국의 일원으로 중화민국과 미국 간 관계는 동맹으로서 원활했다. 그 후 중국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쫓겨난 이후에도 중화민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공산 세력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방어선 역할을 수행, 미국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 땐 주한미군처럼 타이중 일대에 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별탈없이 유지되던 동맹관계는 닉슨 대통령 시절 핑퐁 외교로 미국 - 중화인민공화국 간 관계가 급진전된 이후 큰 격변을 맞이하는데 마침 중화민국이 UN에서 사실상 쫓겨난 뒤 양국 간 동맹관계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던 때다. 그 후 중화인민공화국과 서방 국가들이 서서히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시작하고 미국 또한 정식으로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시작하는데 중화인민공화국은 수교조건으로 중화민국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성과, 그의 관계 개선으로 소련을 제어하는 외교력을 노리던 미국은 할 수 없이 1979년 중화민국과의 국교를 단절한다. 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맺어온 동맹 관계를 감안해 그때까지 대사관 부지를 매각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었다. 물론 빡친 중화인민공화국 측으로부터 본국 내 미국 자산을 동결당하는 보복 조치를 당하긴 했지만.


미국이 '중화민국'과의 국교를 단절한 이후 양국은 서로의 나라에 대표부를 둬 비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이어나가고 있고 타이완관계법을 통해 미국과의 안보-군사적 밀월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의 입김이 강해져 미국의 개입도 예전만은 못해지다보니 미국 내에서도 중화민국과의 밀월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회의론이 나돌기도 한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이 노골적으로 팽창주의를 보이자 미국이 위협을 느끼고 이를 견제하려고 다시금 중화민국을 견제세력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무기 수출도 제한적으로나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화민국은 한국,일본과 더불어 앞으로도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견제망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일단 미국은 양안관계에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다. 중화민국이 중화인민공화국에 편입되는 상황도 물론 원하지 않지만 양안 대립이 격화되어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 역시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만 독립을 주장해 타이완 해협의 긴장이 최고조였던 천수이볜 총통 시절에도 미국과의 관계는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2016년 11월 7일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차이잉원 총통과 직접 통화하고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중화인민공화국 봉쇄 정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중화인민공화국만 아니라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선거에서 완승(연방 의회&주지사 등)한 차기 정권이 저물어가는 정권의 말을 들을 리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이 북한이라는 패를 쥐고 동아시아에서의 미국과 한국에 대응하며 외교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도널드 트럼프 역시 중화민국을 하나의 중국이라 외치는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카드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양안관계의 특수성에 대해 암묵적으로 인정해 주는 상황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이와는 달리 '하나의 중국'이라는 특수성을 미국이 인정해주는 것에 대한 상응하는 댓가를 받아내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바티칸


대만의 중화민국 정부는 1942년 바티칸과 공식 수교한 이래 지금까지 계속 외교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오늘날 바티칸은 대만의 유일한 유럽 지역의 공식 수교국이다. 대만 내에서 가톨릭 신자 비율은 불과 1~2%에 불과한 25~30만 명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바티칸은 대만에게 있어 현재 가장 중요한 수교국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대만 정부는 교황청과의 관계를 극도로 신경쓰고 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하자면, 전 세계 12억 가톨릭교회 수장인 교황이라는 상징성, 유럽 최후의 외교 거점인 점, 다른 공식 수교국들로의 파급효과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대만의 23개 수교국들 중 중남미 국가 12개국은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라서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이들 나라들 또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칫하면 제2의 단교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만은 바티칸의 동향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티칸은 오래 전부터 중국과 수교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중국 내 주교 서임권 문제, 지하 교회 문제, 인권문제 및 종교 박해, 대만과의 외교관계 등 핵심쟁점에서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수년 전부터 바티칸이 중국과 수교할 것이라는(그리고 바티칸이 중국과 수교할 경우 ‘하나의 중국’을 고수하는 중국이 바티칸에 대만과의 단교를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가 자주 오르내리지만, 아직까지는 별 결실이 없는 상태다.


독일


국민정부 시절부터 사이가 좋았으며, 나치 독일 때도 중국 공산당과의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고문단, 무기 등을 파견하거나 수출하는 등 사이가 괜찮았다고 한다. 1940년대 초까지 이러한 지속관계를 유지하다가 일본 제국과 추축국을 형성함에 따라 단교하고 적국이 되었다.


2차 대전 후 서독은 양안과 동시 미수교 상태로 있다가 1970년대에 중공과 수교했으나(동독은 일찍이 중공과 수교), 국민정부때부터 도운 공이 있어서 경제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사이가 좋은 나머지 나치 독일을 옹호하는 집단들도 있다. 2016년에 한 중학교에서 나치 군복을 입고 코스튬 플레이를 펼쳐 파문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부는 처벌 끝에 교장이 사직했는데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어 또 다른 문제로 쟁점되고 있다.


인구


2013년 추산 인구는 23,415,126명이고 인구 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출산율은 2013년 CIA의 World Factbook 기준 11한국보다도 낮다로 도시국가를 제외한 전세계 최저다.


인구밀도는 도시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 2위로 매우 높으며 한국보다도 높다. 면적이 어느 정도 되는 나라 중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는 방글라데시인데 방글라데시는 국토 대부분이 평야 지대인 반면 이 나라는 한국처럼 국토 대부분이 산지여서 가용면적 대비 인구밀도는 전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인구의 2%는 중국인이 이 섬에 진출하기 전부터 이 섬에서 살고 있었던 다양한 대만 원주민들이다. 나머지 98%는 한족으로, 중국의 푸젠 성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70%, 하카(客家)인들이 14%를 차지하고 이 84%를 묶어 본성인(本省人)이라고 한다. 나머지 14%는 1945년 이후에 중국 대륙 각지에서 대만으로 이주한 사람들이며 이들을 일컬어 외성인(外省人)이라고 한다.


대만 원주민과 대만인을, 외성인=한족으로 본성인=대만인=대만 원주민으로 혼동하는 것이 꽤 많이 보이는데, 외성인, 본성인, 원주민은 모두 대만인이다. 단, 외성인과 본성인은 한족이나 대만 원주민은 한족이 아니다. 그래서 이걸 혼동하면 대만을 '소수의 한족이 다수의 대만인(대만 원주민)을 지배하는 사회'로 착각하기 쉽다. 엄밀히 말하면 '대만 원주민'(臺灣原住民, Taiwanese Aborigines)은 '한족'인 본성인과 구별되며, 이들은 본래 대만에서 '기원'한 민족으로 한족이 아니다. 


타이베이와 신베이가 있는 북부에 외성인들의 비율이 높고, 가오슝과 타이난 등 남부에는 본성인의 비중이 높다. 하카인들의 경우 신주, 먀오리 등 중북부 지방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고, 원주민은 동부지역에서 인구 비율이 높다.


중화인민공화국에 사는 소수 민족은 대부분 타이완에도 살고 있다. 그러나 대만 원주민 이외의 소수민족은 사실상 한족에 동화되어서 한족으로 잡힌다. 역시 명이나 청 때 온 사람의 후손이면 본성인, 2차 대전 이후에 온 사람들의 후손이면 외성인으로 간주한다.


대부분의 인구가 평야지대인 대만 서부에 몰려 있어 상당히 편중적인 인구 분포를 보인다. 해발 3,000m급 산들이 수두룩한 대만 동부 산악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150만이 채 못 되므로 나머지 도서부를 제외하더라도 2000만 이상의 사람들이 대만 서부 지역에 몰려 산다.


대만에도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인, 일본인, 몽골인, 그 외에도 베트남인, 인도네시아인, 태국인들도 대만에 거주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대륙 시기에는 군사 교육와 중국 국민당의 이념을 중학교~ 대학교까지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병크를 실시하기도 했다. 교육의 충실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으나 당시 예산의 부족으로 영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에 1947년부터 헌법으로 국가 예산의 15%, 지방정부 예산의 35%를 교육에 투자하도록 명시하였고 1964년부터 중학교를 의무교육으로 지정했다. 2015년부터는 고등학교도 무상 의무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대한민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특별행정구와 더불어 교육열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나라에 속한다. 당장 고등학교 입시가 존재해 중학생들이 각종 명문 고등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중. 중화민국의 교육열은 심지어 청소년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대한민국보다도 훨씬 높다. 대체로 교육열은 중국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 나라에는 야자도 있다.


초등학교(소학교라 부른다)와 중학교(중등학교)는 향진시구 레벨의 기초자치단체에서, 고등학교는 직할시 또는 타이완 성립 학교였으나, 1998년 타이완 성 기능 동결 사업으로 인해 성립 고등학교는 전부 국립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다가 2010년부터 직할시들이 늘어나면서 과거 타이완 성 소속이라 국립이 된 고등학교를 직할시립 학교로 격하시키는 사업이 진행중으로, 타이완 성에서 독립하는 직할시가 늘어감에 따라 국립 고등학교들은 계속해서 줄어들 예정이다.


대학입학고사를 7월에 본다. 대만은 국립대 선호도가 높다.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 대학의 위치는 모조리 국립대가 점유하고 있다.(대만대학, 성공대학, 교통대학, 칭화대학, 국립정치대학)


대학입시에서 한국과 같은 극심한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은 없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국 단위 대입 점수에 맞춰서, 합격 가능한 대학이있는 곳으로 진학하기 때문에, 출신 지역에서 대학까지 졸업하는 경우는 적다. 대학생들은 거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자취가 거의 없다. 대학안에서는 출신 지역에 따라서, 지연으로 몰려다니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학생회 같은 것도 지역별로 따로 차릴 정도다. 또한 음주, 유흥 문화도 찾아보기 어렵다. 학생 모임이 있더라도, 그냥 식사하고 차 마시고 끝이다. 소개팅이나 미팅 같은 문화도 없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적은 학교에 한국인이나 한국화교가 가면 심심하다고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라 규모에 비해 국립대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에 대학 서열화가 볼장 다 볼 정도로 진행되었다. 대만의 대학 정원은 인구대비로 했을 때 한국보다 훨씬 많아 한국보다도 더 대학 구조조정(강제폐교) 요구가 높다. 하지만 재대복교한 학교라든가 각 지방마다 난립한 국립대들 때문에 대학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하다. 이 때문에 대만에서는 지방 국립대들도 한국에서 인식하는 소위 지잡대 소리를 듣는다.


일본과 비슷하게 국립대 중 최상위 - 상위권 국립대 - 상위권 사립대 - 중상위권 국립대 - 나머지 이런 식으로 입결이 짜여 있으며, 국립타이완대학은 대만에서 제1의 대학으로 넘사벽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중화민국 역대 총통 중에서 민선 총통 4명(리덩후이, 천수이볜, 마잉주, 차이잉원)은 전부 이곳 출신. 원래라면 국립대가 이렇게 많아지는 건 아니었지만, 원래 타이완 성의 성립학교들이 1998년 타이완 성 기능 동결 조치로 인해 전부 국립대로 전환되고(이 때 고등학교도 타이완 성립학교는 전부 국립으로 바뀐다. 이후 직할시가 된 곳은 직할시립으로 전환)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직할시립으로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립대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졌다. 이 때문에 대학 구조조정 요구가 빗발침에도 불구하고 국립대 폐교 조치는 감감무소식이다. 


대만의 상위권 대학들은 일본 제국시절부터 쌓인 학자와 중국대륙에서 넘어온 학자들이 결합해서 아시아 지역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다. 국립타이완대학, 국립교통대학, 국립정치대학, 칭화대학 등이 세계 대학 랭킹순위 100위 이내, 특히 국립타이완대학은 50위 이내에 든다.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공용어는 표준중국어로 대만인들은 나랏말이란 뜻인 궈위(國語, 국어)라 부른다. 표기법은 한국과 사실상 동일한 정체자(번체자)를 사용하고 있다. 애초에 중국 정부의 표준어인 보통화 자체가 중화민국의 국어를 일부 수정한 것이다. 대륙의 보통화와 대만의 국어는 보통화에서 수정된 부분, 중화민국이 대만으로 옮겨간 이후의 국어의 변화, 약간의 억양 차이, 대륙에 비해 적은 얼화 현상, 대륙에서의 간화자 채용으로 인한 표기 차이, 발음기호의 차이가 있지만 대륙의 보통화와 거의 동일하다. 대만에서는 여러 언어가 사용되고, 그 안에서도 표준중국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일단 절대 다수의 대만인들은 표준중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 국민당 계엄 독재 시절에 강력한 표준중국어 보급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한 한국인이 듣기에는 대륙(특히 베이징 지역)의 중국어보다 대만의 중국어가 훨씬 알아듣기 쉽다. 한국에서 교재로만 중국어를 배운 사람들이 실제 중국, 특히 베이징 지방에 가면 얼화 현상이 너무 심해서 당최 알아듣지를 못해 심하게 당황하지만 대만에선 덜 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권설음(zh, ch, sh)과 설치음(z, c, s)의 발음의 구분이 정확하지 않아 어색하기도 하다. 


한국 사람이 문화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것처럼 대륙 사람도 대만의 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대륙과 대만은 남한과 북한보다 더 의사 소통이 잘 되는데, 이는 폐쇄적인 남북관계와는 다르게, 중화권은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의 문화가 상당히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념 대립 시절에는 한국에서 중국어를 가르칠 때 대만식으로 가르쳤지만 현재는 수요 문제 때문에 999% 중국식 표준중국어로 교육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에서 대만식 표준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1970년대까지는 많았고 1980-1990년대에도 명맥은 유지했으나 현재는 다 사라졌다. 간혹 대만 출신의 화교나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는 있지만,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교재나 사전 등도 없다시피 하며, 정보를 구하기도 힘들다. 굳이 노력하자면, 표준중국어를 배워서 대만의 드라마나 책 등을 보며 알아서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대만과 오래 전부터 관계를 형성해 온 일본에는 대만식 중국어의 수업이나 교재 등도 상당히 나와 있다. 만약 일본어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일본에서 교재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대만 사람들이 중국 대륙의 푸젠 성 지역에서 건너왔기 때문에 푸젠 성 지역에서 쓰였던 중국어 방언의 일종인 민(?) 방언이 표준중국어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많이 쓰여왔고 지금도 대다수의 대만인이 가정에서는 이 방언을 구사한다. 수많은 민 방언의 갈래 중에서는 민남(?南)어의 일종인 대만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대만어는 타이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데, 다른 민남어 계열 방언과는 큰 차이는 없다고 하나, 일본 통치의 영향으로 상당히 많은 일본어 어휘를 흡수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 쓰인 역사 자체가 매우 짧고 문어의 기능을 표준중국어가 대부분 가져가는 바람에 글로는 잘 쓰이지 않으며, 거의 구어로만 사용된다. 그나마 글로 표기한다면 한자로 하기는 하는데, 이 한자 표기의 표준화 자체가 매우 늦은 편이며, 대만어를 로마자로 전사한 백화자로 표기하기도 한다. 중국어의 방언이라지만 표준중국어나 다른 중국의 방언과는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과거 국민당 독재 시절에는 학교에서 대만어 사용을 전면금지하고 표준중국어만 사용하게 하는 등 탄압을 받았지만 현재 그러한 것은 없으며, 오히려 학교에서 대만어를 교과목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대만어 이외의 민 방언으로는 대만과 떨어진 진먼 현에서 쓰이는 민남어 계열 방언인 하문어(廈門語)와 롄장 현에서 쓰이는 민동어(?東語) 계열의 복주어(福州語)가 있다.


객가인은 자기들끼리 객가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카인은 별개의 민족이 아니고 한족의 부분집단이며, 이들의 언어도 일단 중국어의 방언 중 하나이다. 이쪽도 표준중국어와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대만의 진짜 원주민들은 민족마다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절대 다수가 한족인 대만 사회에서 살아야 하기에 대부분 표준중국어를 사용할 줄 알고 실제로도 많이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원주민 언어를 보존하려는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이 원주민 언어는 마인어, 타갈로그어 등과 같이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한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쓰는 나라라서 타이완 철로관리국 소속 열차에서는 고속철도를 제외하면 시간상 아예 영어 안내방송조차 하지 않는다. '표준 중국어 - 대만어 - 객가어' 순으로 방송하기 때문에 영어까지 쓰면 시간 터진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새마을호급에 해당하는 자강호나 타로코호까지도 영어가 안 나오니, 관광지가 아닌 곳(특히 대만 동부)으로 열차를 타고 갈 경우 방송을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또한 일제 식민지를 거쳤기 때문에 일본어 유래 어휘도 종종 사용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만어에서 두드러지지만 대만인들이 쓰는 표준중국어에도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아저씨, 아줌마를 오지상(歐吉桑), 오바상(歐?桑)이라고 한다. 대만드라마를 보다가 종종 볼 수 있다. 일드와 중드를 같이 보는 사람은 이거 듣고는 식겁한다. 또 운전사를 가리키는 말로 한국에서도 예전에 쓰였던 운짱(運將)도 있다. 도시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벤또(弁?, 정체자로 辨當)'를 발음만 중국식으로 고친 '볜당'(便當)이라 쓰고 있으며 방송에서는 으뜸, 제일이라는 뜻의 일본어 이찌방(一番)의 발음을 빌려와 이지방(一級棒)이란 단어를 만들어 쓰고 있을 정도. 욕설로는 머리에 콘크리트만 들어찼다는 뜻으로 '아타마 콩구리'가 널리 쓰였고 젊은 사람들도 알아먹을 정도다. 지명도 일본의 흔적이 많다. 대표적으로 끼라이(奇萊)→가렌(花蓮:화롄), 따까우(打狗)→다카오(高雄:가오슝)이 있다. 대만은 일본어가 영어와 함께 주요 외국어로 지정되어 있어서 문화적인 면에서 일본의 영향이 남아 있다. 


최근까지는 동남아 언어들이 대만에서는 비인기 언어였다가 민주진보당 정권이 들어서자 민주진보당을 중심으로 베트남어, 인니어, 태국어를 배우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2019년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학생 약 6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과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집안에서 평소 쓰는 언어'를 표시한 지도. 색이 진할수록 그 지역에서 특정 언어를 쓰는 집안이 다른 집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미. 파란색은 표준중국어, 초록색은 민남어(대만어), 분홍색은 하카어, 갈색은 대만 원주민 언어이다. 표준중국어는 대만 북부, 동부의 원주민 거주 지역에서 우세한 편이고 대만어는 남부에서 우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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