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영국여행 이제부터 떠날 수 있다!

당신과함께하는 2017. 5. 15. 20:18

북해의 서쪽에 위치해 대서양으로 미국 및 캐나다 등 아메리카와 마주보고 있는 서유럽의 나라. 한때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있었다.


영국은 아일랜드 해를 사이에 두고 아일랜드와 근접해 있고 도버 해협을 사이에 두고서는 프랑스의 칼레와 마주보고 있으며, 유럽 3대 강국중에 하나다. 산업혁명으로부터 비롯된 근대 자본주의와 의회민주주의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브리튼/아일랜드 섬에 걸쳐 있는 영국의 면적은 243,000 km제곱으로 우리나라(남한) 전체 면적의 두배이고 한반도보다도 좀 넓다. 물론 중심 영토인 그레이트 브리튼 섬은 면적이 한반도보다 작다. 런던에서 글래스고간 거리가 부산-신의주와 비슷하고 런던-맨체스터가 서울-부산 정도 거리다.


영국의 수도는 런던으로, 영국은 입헌군주제를 정부 형태로 채택하고 왕실을 상징하는 국왕과 의회를 상징하는 총리가 지도자로 군립하여 영국을 다스린다. 現 국왕은 엘리자베스 2세다. 영국은 지역 구분은 크게 4곳으로 나누는데 그것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와 북아일랜드다. 이외에도, 영국 왕실 영지인 맨 섬과 저지섬 과 건지 섬이 존재하고, 카리브 해와 아프리카 지역에 몇몇 해외 영토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4개의 독립적 지역이 연합하여 생겨난 영국은 생긴지 얼마 안 된 나라다. 현재 영토가 확정된 것은 1922년으로 아일랜드가 독립한 후이다. 뒤이어 식민 제국들의 붕괴로 대영 제국이 무너지고 지금의 영국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영국의 역사는 세계에 정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영국에서 산업 혁명이 시작되었다는 점, 영국이 미국과 함께 2차 세계 대전의 서부 전선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만 해도 영국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나라 중 하나다.


산업 혁명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은 근대에 들어서며 엄청난 부를 누렸다. 제국주의의 시절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라고 불릴 정도로 거대한 식민 제국을 세웠던 영국은 당시 산업 혁명을 주도하며 세계의 공장을 자처했다. 영국의 경제는 근대를 지나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미국과 소련에게, 그 뒤로도 일본, 독일, 프랑스 같은 나라와 엎치락 뒤치락하며 꾸준히 영향력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은 지금도 세계 5위 안에 드는 경제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지난 수 년간 G7 중 가장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경제 강국이다.


영국군은 500년에 걸친 오랜 역사와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강군으로 평가 받는다. 그 기원은 무려 바이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특수부대 SAS가 매우 유명하다.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영국의 경제가 근간에서부터 흔들렸을 때 발표된 2010년 방위백서로 엄청난 군비 감축을 당할 뻔 했다. 하지만 경제 사정이 나아진 2015년에 다시 대대적인 무기 도입 계획을 실행하게 됐다. 


영국 군대와 관한 자세한 건 영국군 문서를 참조하면 된다. 섬나라 답게 육군보다는 해군 및 해병대에 치중하고 공군도 상당하다.


또한, 영국에서 시작되어 만국공통어로 불리우고 있는 언어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어다. 하지만 미국처럼 수도의 방언인 런던 방언이 표준어가 아닌 이상한 동네다. 런던 방언은 이민자의 유입으로 원래 표준어에서 변화되었다. 서울 사투리는 타 지방에서의 인구 유입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었지만 그나마 표준어와 유사한 구석이라도 있는데, 런던 방언은 용인발음과는 매우 다르다. 원래는 각 시기별 영국 왕실 언어가 표준어였으나 현재는 RP(Received Pronunciation, 용인발음)라고 하여서 지방 방언이 아닌 대학 교수나 언론, 사회 상류층이 사용하는 계급 방언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영국식 악센트는 Oxford English 쪽에 가까우며, 웨일스 방언이나 맨체스터 방언 등은 우리가 생각하는 고급스러운 악센트와는 차이가 심하다. 또한 웨일스 방언이나 아일랜드 방언은 각각 웨일스어, 게일어에서 온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그냥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아예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 상류 계층에서는 한 때 영국식 악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으나, 반대로 유럽 등지에서도 미국식 영어를 따로 배우는 경우마저 있어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한국인의 흔한 오해(표현이 다르다)와는 달리 같은 단어마저도 다르게 읽는 경우가 제법 된다.


영국은 NATO와 EU의 정회원국이었으나 현지시간 2016년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가 잔류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과, 자유로운 국경 통과를 허용하는 솅겐 조약에 가입하지 않음으로서 독일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EU로부터 조금은 거리를 두더니 결국 EU를 등지게 되었다. 유럽 연합 탈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브렉시트 참고.


경제적으로 GDP 5위 네이버 GDP IMF 순위 다음 GDP IMF 순위, PPP 9위 , 특별인출권 영국 파운드 (비율 5위) , IMF 투표권 5위 영어위키백과 IMF Voting power , 1인당GDP 21위.


군사적으로 GFP 평가 6위, 국방비 2016년 기준 3위 (다만 연합뉴스 기사에서는 5위라고한다 ) , 핵무기 ICBM 기술 SLBM 보유국 , , 


UN 상임이사국이고 영연방 주요 국가다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동군 연합이란 하나의 군주아래 두 나라가 연합한 것을 말하므로 현재, 영국(UK)과 영연방 중 15개 국은 평등한 주권을 갖는 독립국가이면서 공통적으로 영국왕을 국가원수로 두고 있으므로, 현재의 영연방은 얼핏 동군 연합의 정의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군 연합(Personal union)이라는 단어는 중세 이후 유럽의 정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 나온 말인데 영연방은 각국이 마음만 먹으면 가입, 탈퇴가 자유로우므로 기존의 동군 연합이라는 단어를 예시로서는 적합치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 국립 대학의 교수인 J. D. B. Miller는 그의 저서에서 영연방을 일반적인 연방도 아니고, 군사동맹도 아니며, 동군연합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정의한 바 있다. 이후 일반적으로는 영연방을 동군 연합으로 보지는 않는 편이다. 다만, 이 문제는 사람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 각자 참고하기 바란다.


여담이지만 이 문제는 영어 위키피디아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으나 현재는 동군 연합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영국 역사상 동군연합인 때도 분명히 있었다.(1801~1837년까지), 현재는 그 국가들은 동군연합국가가 아니다. 스코틀랜드나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독립된 국가가 아니며, 자체적인 국방력도 외교권도 갖고 있지 않다. 영국 왕실령인 채널 제도나 맨 섬 역시 독립국이 아니다.


영국은 영연방(커먼 웰스)인가?


영연방은 어디까지나 국가연합이지 영국을 뜻하지 않는다. 때문에 영국을 영연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문서 참고. 다만 영국을 연합국가로서 말할 때 영국연방이라고 쓰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어떤 경우에도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을 영국으로 표기하지는 않는다. 영국은 스스로를 United Kingdom(UK)라고 표현하며, 이것을 일반적으로 번역한 것이 연합왕국이고 영연방은 절대 아니다. 애초에 영연방(commonwealth)은 번역을 '연방'으로 잘못 해놔서 그렇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연방(federation)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그러나 한국의 기레기들은 commonwealth과 United Kingdom을 구분하지 못하고, 영연방이란 단어를 남용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대표적 표본으로 현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도 제2차 세계대전에 자원 복무를 해서 차량 정비공(여군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민간 근로자 즉 일종의 군무원으로 영국 소녀들은 대부분 군무원이 되어 전쟁에 참여했다. 남자들이 징병되어 공장에 일손이 없어서이기 때문)한 경우도 있고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아들 요크 공작 앤드루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 중 위험한 임무(해군 구조헬기 조종사)에 자원해서 나간 경우도 있으며 손자 중에서는 둘째 손자인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 나가있는 영국군 전투 부대 보병 소대장으로 일선에서 직접 싸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본국으로 송환되었는데 이유가 '너무 언론에 노출되어서 과도하게 테러를 당할 수 있다'. 사실은 왕자가 소대장으로 전선에 나가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 영국 언론들에게 검열 지침을 내렸고 영국 언론사들은 신변 보호의 이유로 검열령에 따라주었으나 미국 언론에서 노출되었다


단,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시아의 구 영국령들도 독립국이라 국가원수가 따로 있으면서도 영연방에 속해 있으며 의사, 변호사 면허 등이 영국 면허다. 그리고 아무리 영연방에 속해 있는 국가라도 완전 독립을 보장한 나라들도 있다. 예를 들어 인도 공화국가 있으며 영연방에 속해 있어도 독자적인 헌법은 보장을 받으면서 자주권을 가지고 있기에 영국 헌법보다 상위에 속한 경우도 더러 있다.


국내 감청 및 CCTV 설치가 엄청나다. 런던만 해도 장난이 아니다. 1990년대에 한 타블로이드지가 Security Service(속칭 MI-5, 영국 정보국 보안부)의 감청실태를 조사하다가 걸려서 박살난 적이 있다. 전국적으로 무려 440만 대나 설치된 CCTV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민간 CCTV까지 포함하면 정말 모든 게 다 기록되는 수준. 역시나 제1공대 본 얼티메이텀을 보면 확인 가능하다?


전세계 모든 통신망과 유선망을 감청 가능하다는 와치독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청망 에셜론은 영국에서 그 단말로 추정되는 시설이 처음 발견됐다. 물론 진짜 에셜론 감청소라고 확인된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꽤 높고 단지 음모론에서 알려져 있는 것만큼 만능 수준 역시 아니라고 보인단다.


또한 요크셔에 있는 공군기지(RAF Menwith Hill)와 콘월 주에 있는 감청기지(GCHQ Morwenstow)은 에셜론 네트워크에 속해 있는 기지들로 알려져 있다.


2016년 11월 시점으로 인터넷 검열/감청 안건이 영국 국회를 통과하면서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 국민이 영국에서 방문하는 모든 사이트 주소와 IP주소를 기록하고 저장하고 영국 정부가 영장 없이 이 모든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든 안건으로 밀레니엄 세대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뉴스가 나오자마자 국회에 청원서를 보냈지만 정부의 답변은 "현재처럼 위험한 상황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감청은 필수"라는 답변을 보내 반발을 더 심화시켰으며, 국회의원들은 이 감청에서 제외한다는 조항을 집어넣은 게 발견되자 일부에서는 브릭시트 자체가 이 안건을 조용히 넘기기 위한 도구였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2016년 12월 시점으로 국왕의 허가가 떨어짐으로 당당한 법이 되었다. EU의 일부였다면 EU 절차로 무산시킬 수 있었겠지만 브렉시트를 진행하는 마당이니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사립학교는 잘 되있는 곳이 많은데 비해 공립학교는 정말 암울하다. 사립학교 교사가 공립학교에 일일 선생님을 하러 간 영상이 있는데 배울 게 없다며 수업 중간에 나가는 학생들이 있으며 정규 선생님은 없다. 공립학교 교사들도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어할 정도다. 대신 사립학교는 엄청나게 비싸다. 그런 탓에 대부분의 명문 사립은 상류층을 위한 케이스가 많다. 서민층들의 상당수는 신분 상승을 노려봤자 넘사벽을 느끼고 그저 현실에 체념, 안주하는 까닭에 이들의 교육열 역시 낮을 수 밖에.


영국의 대학 입시 전형은 대표적으로 A-Level이라는 시험이 있다. GCE(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이라고도 한다. 에이레벨은 2년 과정인데, 첫 년도는 AS level, 두번째 년도는 A2 level이라고 세분화한다. 오직 시험에만 치중하지 않고도 UCAS 점수를 모아 대학에 지원할 수도 있다. 상위권 대학은 A-Level 성적의 등급으로, 중/하위권 대학은 UCAS 점수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UCAS 점수는 시험 외의 활동에서도 얻을 수 있으므로 순전히 시험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널널한 편.


A level을 치기 전, 중등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과정은 GCSE(General Certicficate of Secondary Education)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약 중1~ 고1까지의 과정이며, C 미만일 경우 낙제다. 만 17세 미만일 때 영어와 수학은 낙제했다면 통과할 때까지 재시험를 쳐야한다고. 여담으로, 영국에선 A+ 대신에 A* 를 쓴다.


영국병이라는 것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는 사회지도층인 성직자들이 앞장 서서 부부 간의 성행위 체위까지 간섭하며 반강제적으로 정상위만을 종용했을 만큼 사회적으로 순결과 성의 건전함을 표방했지만 사실 영국은 세계에서 BDSM이 가장 먼저 시작됐고 기초가 잡힌 나라다. 심지어 저 빅토리아 시절의 억압적인 분위기(…)도 플레이 대상이다. 신사들만의 사교클럽은 회원제 매춘 클럽으로 이어지는 연결의 장이 되었는데 통제된 성에 대한 반발의식 때문에 회원제 BDSM 클럽이 발달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신사들 대부분이 '매' 를 때리는 쪽이 아니라 '매' 를 맞는 쪽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이때 통용되던 은어로 '마담 케인과 약속이 있다' 는 은어는 케인(cane :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려줄 매춘부를 만나러 간다는 의미로 폭넓게 쓰였다.


스포츠 베팅이 발달한 나라이다. 동네마다 스포츠 베팅 샵이 있어서 거기서 베팅을 하면 스포츠를 동네 사람들과 같이 보기도 한다고. 대표적인 베팅 업체로는 BET365, BETFRED, BetFair, William Hill, Ladbrokes가 있는데 별 걸 다 베팅한다. 정작 국가에서 발행하는 스포츠토토는 없다고.


영미법의 본고장으로 영미법의 기원은 게르만족의 부족 관습법이다. 영국이 게르만법을 계수할 수 있었던 건 로마 제국이 쓰던 로마법의 영향을 브리튼은 전혀 받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로마인들이 떠난 후 영국에 쳐들어온 앵글로색슨 및 바이킹 제 부족들의 게르만 관습법이 고스란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사실 원래 독일, 오스트리아 등도 게르만권이지만 이들은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에 놓였고 오랜 기간 그 영향을 받아 로마화되어 로마법을 채택했다. 즉 로마법은 대륙법, 게르만법은 영미법으로 발전했다.


단 소소한 차이가 미국과는 좀 있는게 미국은 전부 attorney 가 변호사인 반면 영국은 barrister는 소송 변호서, solicitor는 사무 변호사로 서로 나뉜다. 외국 변호사도 solicitor는 될 수 있지만 법정에 들어가는 barrister는 못 한다. 반면 미국은 50개 주의 변호사 면허가 다 달라 해당 주 내에서만 자격이 있다.


신분제 사회


영국은 군주제 국가이며 엄연히 귀족 신분이 존재하는 국가다. 물론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과거 귀족들처럼 봉건적 특권을 가지거나 신분에 따른 차별의식을 가진 건 아니지만 엄연히 상류층, 유산층, 중산층의 사회적 계급 구분이 확연하며 서로 어울리거나 섞이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예 귀족 출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누대에 걸쳐 고위 관리나 지식인을 배출한 가문이나 주교 등 고위 성직자 등 오랜 시간에 걸쳐서 다져진 부류가 바로 상류층이다. 이들은 엄한 사립학교(이튼스쿨 등)을 따로 다니고 취미활동이나 쓰는 언어나 행동거지 등이 모두 다른 계층과 다르다.


그 사례로 케이트 왕세손빈의 어머니가 왕궁에 열린 파티에 참석해서 "화장실(Toilet)이 어디에요?" 라고 물어봤다가 영국 상류층 사교계가 뒤집어진 일이 있었다. 화장실의 경우 상류층은 루(loo) 혹은 래버트리(lavatory)라 하고, 유산층은 워싱 룸(Washing Room), 중산층은 토이러트(Toilet)라 한다. 그런데 이런 중산층에서 쓰이는 단어를 상류층 중에서도 상류층인 귀족 출신들이 즐비한 궁정에서 써버렸으니 '역시 천한 출신을 드러냈다'며 까였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쓰는 단어는 그냥 Toilet가 맞다. 위의 사투리 설명 동영상에서도 Oxford english를 쓰는 Ted는 loo라고 하긴 했지만, 다른 두 사람은 Toilet을 쓰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loo 같은 단어를 써봤자 우스꽝스러울 뿐이며, 저 경우도 딱히 천박하거나 무식한 단어를 썼다기보다 격식을 차려야 할 자리에서 일상용어를 그냥 쓴 것이 상류층들에게 트집 잡힌 정도라고 봐야 한다. 참고로 Restroom은 미국식 표현이라 영국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단, 모 영국 영화에서 일상 장면에서 'loo'라는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쓴 것을 보아, 케바케인듯 하다.


개천에 용난 케이스로 당대에 자수성가한 부호 등이 있다 해도 이들은 결코 영국 사회에서 상류층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중류층은 우리나라처럼 중산층이 주류를 이루고 하류층은 그야말로 고정관념적인 영국 신사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가난한 노동자, 무직자 등이 많다. 간단한 예로 훌리건을 생각하면 된다.


선호하는 스포츠 역시 계급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유산층의 경우 비싼 말을 타고 다니며 하는 폴로라던가 요트 등을 즐기며, 중류층은 주로 테니스나 럭비를 한다. 하류층은 역시 축구. 그래도 축구는 1990년대 프리미어쉽 출범 이후 최상위 리그 구단들의 티켓값이 워킹클라스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감에 따라 중심계급이 중산층으로 옮겨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실제로 빅클럽들의 최상위 멤버십 티어는 상류층들의 사교장이기도 하고,


이러한 계층적 분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이 약화되고 의식적으로 언급을 안하지만 보이지 않는거지 이런 의식이 없는게 아니다. 실례로 노동자 계급 출신의 대학 진학은 1960년대까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영국의 명물인 이층버스도 1990년대까지 1층은 중류층, 흡연이 허용되는 2층은 하류층혹은 뉴비 관광객용이라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자리했다. 게다가 계층에 따른 상호 간에 불만이나 갈등도 엄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사회 계급은 예전의 유산층/중산층/서민 분류에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계가 단순히 경제적 아젠다를 넘어 영국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면서 일어난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BBC에서는 영국의 새로운 사회 계급을 총 7개로 세분화했는데, 이것을 좀 더 간략하게 분류해 보자면으로 나눌 수 있다.


전통 엘리트는 영국의 유서 깊은(?) 유산층이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영주 같은 권력 없이 빈손으로 귀족 지위를 유지할 수는 없다. 남작 이상(소위 하이본) 계급은 대지주로 토지에서 나오는 부를 가지고 귀족다움을 유지한다. 비싼 사립학원 비용이나 승마 같은 돈 드는 취미, 고급복식이 기본인 사교계 활동은 당연히 돈이 들어가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핏줄에 부여된 권리, 즉 토지의 상속이다.


하지만 귀족 하면 으레 생각나는 지주 계급 보다는 은행에서 일하거나 대기업 임원직을 맡고 있는 고연봉 직종 종사자들이 영국의 새로운 엘리트층으로 부상했다. 이 전통 엘리트층은 영국 사회의 6% 가량을 차지한다고 하며, 이들의 자녀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 부모보다 더 성공한 엘리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 왕세손빈을 배출한 미들턴 가가 여전히 하이본의 아래급인 젠트리 계급으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왕궁에서 화장실을 Toilet라 불러서 역시 출신이 저래서 안된다고 까인 걸 보면 현실은 냉엄하다. 왕세손빈의 자식들의 자식들 대에 이르러서야 미들턴 가문이 귀족 계급에 입문한 것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영국의 계급사회는 한국인의 상식으로는 사실상 이해 자체가 어려운 개념이다.


전통 중산층은 시 행정 관련직에 종사하는 공무원이나 군인, 그리고 여러 탄탄한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돈을 많이 벌고 자산도 풍부하고 고급 문화를 향유하며 진보적이다. 진보적이어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1번을 많이 찍는다


신흥 중산층. 이 사람들이 현대 영국의 사회 계급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람들은 전통 노동계급의 자녀들로, 보통 90-00년대에 걸쳐 고등 교육을 받은 노동자 자녀들이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를 찾으면서, 전통적인 중산층과 맞먹는 부를 축적했다. 직업은 매우 다양하다. 전문 기술이나 과학 연구직에 종사하는 과학자, 전문가들. 고임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 엔지니어링, 설계, 판매직에 종사하는 30대 등등. 근데 전통 중산층 중에서도 이런 직종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사실상 이들이 현대 영국 경제의 척추라 할 수 있으며 가장 목소리가 큰데,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문화적 감수성은 부모님 세대의 뿌리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 노동계급은 우리가 영국 노동자 하면 떠올리는 그 사람들이다.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가치는 그리 높지 않고, 연봉도 많이 받지 않는다. 대형 트럭 운전, 카센터 등 전통적인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평균 나이가 60세 이상으로 노년층이다. 한 마디로 영국에서 노동 계급이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다는 것. 영국이 고임금 사회로 변모하면서 겪는 현상 중 하나이며, 현재 영국 정치계에서 노동 운동 구호가 옛날에 비해 그렇게 많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빈민층은 한 해 8000파운드(1400만원) 가량 버는 사람들이다. 이민자, 그 중에서도 여성 비율이 압도적이라고. 이들이 전체 사회의 15% 가량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영국 빈곤선 아래에 있는 노동자 비율과 동등한 것이다.


상기했다시피 영국은 단순히 소득의 격차에 따라 상류층과 노동계급이 나뉘지 않는다. 락스타 노엘 갤러거가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가졌고 개인용 비행기로 투어를 하고 다닌들, 그의 정체성은 노동계급이다. 영국의 사회 계급은 한 마디로 그 사람이 어떤 문화적 '뿌리' 에 속해 있고, 어떤 문화를 향유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문화의 향유라는 것도 결국은 그 사람이 가진 자본의 양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고고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라 한들 빵이 고픈 시기에 장미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또 영국은 사회 신분 이동이 사실상 차단되어 있다 하더라도, 경제적 신분 이동이라는 관점에서는 여전히 다이나믹한 사회다. 부의 되물림이 이미 고착되어 있는 한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들, 그리고 계층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보다도 부를 상속받는 억만장자 부자들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 현대 영국의 부자들은 기업주나 대기업 경영직 등 스스로 경력을 쌓아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들이거나 러시아나 중동에서 건너온 외국인 자원 부호들이다.


고급 기술을 가진 이민자들, 외국 부호의 유입, 신흥 중산층의 탄생과 성장 등,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숫자가 여전히 전체 부호 비율에서 압도적이며 이들은 전통 노동계급의 상징이라 여겼던 영국 하위(대중)문화와 상류층들의 전유물(클래식, 재즈, 공연 문화 등) 둘 다에 왕성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변화가 영국인들의 오랜 의식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영국의 계급 문화란, 말 그대로 오랜 시간에 걸쳐 관습적으로 형성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현대 영국 사회는 불순물(?)과 전통적인 것들이 함께 섞여 이뤄진 일종의 칵테일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 혼합물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 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공용어로는 영어를 쓴다. 영어는 현재 국제 공용 언어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언어로써, 많은이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어학연수, 유학, 워킹홀리데이 등의 형태로 영국으로 입국한다. 그리고 2017년에 영국 의회는 이민자들에게 도착시점부터 영어를 의무적으로 배우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장년 계층 한정이지만 자기가 태어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역 도서관에 가보면 그 지역사에 관련된 자료들이 반드시 따로 구비되어 진열되어 있고 그 양도 방대하다. 겉 핥기식의 지역 소개 책자들이 아니라 정말 학문적 사료로써의 소논문 수준들인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 연구들도 부유한 동네에 몰려있다.


영국 문학은 프랑스 문학과 함께 인류 문학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고, 또 현재도 왕성하게 발전해가고 있다. 오죽하면 영국은 지금도 출판업을 지속 성장 가능한 제조업으로 고려하고 있을 정도. 뮤지컬, 연극 등 공연 문화도 매우 발전되어 있다. 특히 셰익스피어 관련 극을 주기적으로 재창작하며 재능 있는 예술가들을 배출하는 셰익스피어 컴퍼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신분제 사회라 그런지는 몰라도 영국은 상류 문화와 하위 문화가 폭넓게 발전했다. 필름 분야에서는 007이나 닥터후 처럼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형 시리즈물을 잘 만들지만서도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도 눈에 띄게 많다.


더불어 대영제국이 해체된 현대에도 영국이 어느 정도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영연방과 함께 영국 문화의 소프트파워 꼽을 수 있다.


서양음악에선 영국 가곡을 필두로 조지 프레드릭 헨델의 주 활동지이기도 하며, 에드워드 엘가나 유진 달버트 같은 걸출한 작곡가도 배출하였지만 타 유럽국가의 전적들에 비하면 비교적 실적이 초라한 편이다. 물론 서양음악은 중세부터 적어도 후기 낭만주의 시대까지 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의 라인업 아성을 넘볼 국가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건만 적어도 음악적으로 강국의 위치에 있던 폴란드와 이탈리아, 그리고 러시아가 계속해서 거장 혹은 그에 준할 수준의 음악가들을 산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전 음악 시대에는 음악적으로 강국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현대음악, 특히 대중음악 분야에선 압도적이다. 1960~70년대는 비틀즈, 레드 제플린, 딥 퍼플, 핑크 플로이드 등 걸출한 밴드가 등장하며 록에서 넓게보면 음악 전반까지 세계를 휘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80년대에는 맨체스터라는 특정 도시를 중심으로 뉴 오더, 더 스미스 등의 다양한 음악이 등장했으며 맨체스터 외 지역에서도 퀸(밴드) 등 전설적인 대중음악 밴드들이 등장했다. 90년대 이후로도 오아시스, 라디오 헤드, 뮤즈, 콜드플레이, Keane 아델 등등 걸출한 아티스트가 등장하며 현재도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지며 전세계 대중음악계를 선도하는 나라 중 하나다. 현대음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브리티시 인베이전 참조.


일렉트로니카 장르중에서는 드럼엔베이스(DNB)가 제일 유명하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Andy C, Sigma등이 있다.



영국은 유럽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복잡한 나라 중 하나다. 영국 전체의 국교는 없지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독자적인 교회가 공식적인 종교로 간주되고 있다. 잉글랜드의 국교인 Church of England는 성공회 소속인 것으로 유명하며 스코틀랜드 국교인 Church of Scotland는 장로교 소속이다. 잉글랜드 국교회는 법적으로 국교회이나 스코틀랜드 국교회는 법적인 국교 지위는 상실했으며 사실상의 국교회로 간주되고 있다.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는 현재 딱히 정해둔 종교가 없다. 북아일랜드에는 아일랜드 공화국까지 함께 관할하는 성공회 소속의 Church of Ireland가 있으나 국교는 아니다. (아일랜드 섬에선 1871년, 웨일스에서는 1920년에 성공회의 국교 지정이 해제되었다.)


성공회 신자 수가 가장 많다고 하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잉글랜드는 본래 가톨릭을 믿었으나 헨리 8세의 종교 개혁으로 잉글랜드 국왕과 캔터베리 대주교를 수장으로 하는 성공회를 국교로 지정했다. 때문에 상당히 피를 봐야 했지만, 다른 개신교 교파에 비해 전례와 교계제도 면에서 보면 성공회는 천주교(가톨릭)와 상당히 유사하다. 애초에 갈라져 나온 이유가 신앙적인 갈등이 아니라 헨리 8세의 혼인 무효 문제였으니 당연한 일이다. 다만 교리적인 면에서는 여느 개신교파와 다를 바 없다. 이 성공회 교단은 영국 내에서도 통일된 위계 질서를 갖춘 것이 아니다. Church of England는 잉글랜드 지역만 관할하며 스코틀랜드 지역은 Scottish Episcopal Church가 성공회 교단이며 북아일랜드 지역은 아일랜드 공화국까지 함께 관할하는 Church of Ireland가 성공회 교단이다. 웨일스 지역의 성공회는 원래 Church of England 소속이었으나 분리되었고 교단은 따로 없고 교구만 존재한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기는 하나 역사적인 이유로 아직까지 잉글랜드인이라면 사회 지도층은 성공회 신자여야 한다는 암묵적인 관례가 있다. 일단 영국 왕실부터가 전부 성공회 신자이기도 하고, 영국 왕은 영국 성공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원래 성공회 신자였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아내와 자녀를 따라 가톨릭으로 개종하려는 것을 총리 퇴임 후로 미룬 바 있다.


성공회라는 특이한 종교의 탄생지이기도 한데 침례교, 감리교 등 많은 개신교 교파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침례교 등 개혁주의 계통들은 성공회가 국교가 된 후 한동안 큰 박해를 받았고(단, 감리교는 성공회에서 분리된 종파임) 이러한 이유로 일부가 신대륙으로 건너갔고 미국 건국의 한 배경이 되기도 했다. 가톨릭도 성공회 종교개혁 후 많은 탄압을 받았으나 18세기 이후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었다.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가톨릭 세력이 말살되지도 않았고 아일랜드 출신 이주자들도 가톨릭 신앙을 지켰기 때문에 계속 가톨릭도 존속해왔다. 그러나 기독교 종파 간의 대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특히 북아일랜드 지역에서는 "가톨릭"과 "성공회 등 범개신교계"의 대립으로 비교적 지금까지도 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